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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치질 이야기

반지를 만들어 봅니다!!

by 해머즈 스토리 2021. 9. 2.

 

 

오늘은 반지 만들기를 포스팅해보겠습니다.

반지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사각봉과 원봉으로 가장 기본적인 형태의 반지를 만들겠습니다.

 

 

 

 

우선 반지를 만들려면 자신의 손가락 사이즈를 알아야 합니다.

사진에 보이는 '링 게이지'라는 도구로 호수를 잽니다.

 

 

 

 

제 검지 호수는

 

 

 

 

13호!!

 

 

 

 

두 가지 형태의 은선으로 각각 반지를 만들어 볼게요.

하나는 사각형, 다른 하나는 원형

 

 

 

 

이제 반지 13호의 길이를 표시해 줍니다.

보통 13호가 56mm인데 반지의 두께나 폭에 따라 약간씩 달라집니다.

 

 

 

 

다음으로 표시한 부분을 톱으로 잘라줍니다.

 

 

 

 

치수에 맞게 잘랐는지 확인!!

 

 

 

 

자른 은선의 양끝을 줄로 다듬어 줍니다.

톱질로 인해 생긴 거스러미를 제거하고 단면을 평평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다듬기가 끝난 은선에 열풀림을 해줍니다.

열풀림은 금속에 열을 가해서 약간 무르게 해주는 작업입니다.

그래야 반지를 만들 때 선을 휘기가 더 쉽거든요.

 

 

 

 

이제 이 은선을 구부려서 양쪽면을 맞물려 줍니다.

사각형의 은선은 원형보다 맞추기가 좀 더 까다로워요.

두 사각형이 딱 맞아야 하는데 선을 구부리다 보면 뒤틀릴 때가 있거든요...

 

 

 

 

짠!! 완성!!

저는 자국이 남지 않게 우레탄 집게를 사용했습니다.

이 과정을 거치고 나면 손가락이랑 손끝이 시뻘게져요...🥲

 

 

 

 

이건 맞물린 부분을 붙여줄 은땜입니다.

저는 보통 80% 은땜을 사용해요.

 

 

 

 

반지 두 개를 땜 할 거니까 사용할 만큼씩 두 번 잘라줍니다.

 

 

 

 

자 이제 땜을 시작합니다.

저는 처음에 금속에 열을 가해줍니다.

특히 땜이 올라가는 부분에요.

 

 

 

 

그리고나서 땜을 놓을 자리에 붕사를 발라줍니다.

다시 한번 불로 가열해주고

 

 

 

 

붕사를 바른 자리에 은땜을 올립니다.

마지막으로 반지에 골고루 열을 가하고 나면

 

 

 

 

짠!! 땜 완성!!✨

사각형 은선도 똑같은 과정을 반복해 줍니다.

 

 

 

 

이제 산처리 과정을 통해 표면의 불순물을 제거해 줍니다.

이 과정을 통해 아까 땜 할 때 녹은 붕사나 지저분한 이물질들이 제거됩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이렇게 깨끗한 결과물이 나옵니다.

아주 뽀얗습니다.

저는 작업할 때 이렇게 뽀얀 은색을 보는 게 너무 좋아요!!

 

 

 

 

이 친구들은 반지봉(지환봉)입니다.

큰 반지봉, 작은 반지봉.

이 봉에 방금 만든 반지를 끼워 넣고 망치로 쳐서 동그랗게 모양을 잡습니다.

완전히 쇳덩어리라서 가끔 떨어뜨렸을 때 발등이 찍힐까 봐 가슴이 철렁합니다.

 

 

 

 

작은 반지봉부터 시작해서 모양을 만들어 갑니다.

지금은 타원인 반지를 망치로 쳐서 점점 넓혀줍니다.

 

 

 

 

큰 반지봉으로 옮겨서 계속 쳐줍니다.

 

 

 

 

이렇게 반지봉과 반지 사이에 있는 틈을 없애줘야 원이 됩니다.

 

 

 

 

그러니까 계속 쳐줍니다...

망치질 무한반복...🥲

 

 

 

 

반지봉에서 반지를 치다 보면 평이 안 맞는 경우가 많이 발생합니다.

즉 물결모양처럼 된다는거죠...〰️

그때는 평평한 정반에 반지를 놓고 망치로 쳐줍니다.

한 면 치고 나면 뒤집어서 다시 쳐줍니다.

저 정반도 완전 쇳덩어리...🥺

 

 

 

 

이제 지저분하고 두꺼워진 땜 자국을 줄로 갈아냅니다.

사각봉이 아닌 원형봉으로 만든 반지의 경우 줄질을 하다가 각이 지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핸드피스로 반지 표면을 정리해 줍니다.

핸드피스는 쉽게 말하면 치과에서 위~잉~ 하고 돌아가며 이빨을 갈아내는 기계 있잖아요?

그 기계라고 보시면 됩니다.

지금 사진에 보이는 건 400방짜리 사포바 입니다.

저걸로 아까 줄질의 흔적을 지워주는 거예요.

 

 

 

 

다음으로 파이어 스케일(firescale) 제거 작업을 합니다.

파이어 스케일은 열을 가했을 때 까맣게 나타나는 자국을 말합니다.

이 자국은 정은(silver925)에 합금된 금속 중 구리가 산소와 만나며 산화되어 생깁니다.

저는 이렇게 은에 열을 가한 후

 

 

 

 

산에 넣는 과정을 약 3-4회 정도 반복합니다.

 

 

 

 

횟수가 반복될수록 자국이 점점 옅어집니다.

 

 

 

 

이제는 광내기 작업에 들어갑니다.

이 도구는 황동솔인데 이걸로 반지 표면을 닦아주면 반짝거리며 광이 납니다.

 

 

 

 

황동솔로 문지른 반지와 아닌 반지의 차이점이 보이시나요?

 

 

 

 

하지만 저에게는 광을 내주는 '텀블러'라는 기계가 있습니다.

여러분...

기계가 최곱니다...

최고예요...

장비빨 👍🏻

 

 

 

 

반짝반짝 눈이 부십니다. ✨

 

 

 

 

제 손가락에도 딱 맞네요!!

 

 

 

 

이렇게 반지 만드는 방법에 대해 포스팅을 해봤습니다.

물론 이건 제가 만드는 방식이기 때문에 다른분들의 방법과는 당연히 다를 수 있어요!!

만들 때는 몰랐는데 이 과정을 풀어서 쓰려니 엄청 힘드네요...🥲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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